감사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정범진 원로목사)

11월 18일 추수감사주일예배

/ 정범진 원로목사

 

시편 Psalm 105: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간도 하나님의 평강가운데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 추수감사주일에 나오신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그리고 감사가 넘쳐나는 복된 시간이 되어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추수감사절의 유래

오늘은 추수감사절예배이므로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말씀을 나누고자합니다. 추수감사절은 영국의 청교도(필그림)들이 당시 국왕 제임스 1세가 종교의 자유를 허락지 않고 박해가 시작되자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을 찾아온 청교도들에 의해 비롯되었습니다. 청교도 102명은 1620년 9월16일 메인 플라워 호를 타고 65일간의 항해 끝에 12월21일 미국 메사추세츠 폴리머스 항에 상륙을 합니다. 그 해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으로 거의 절반이 죽었지만 생존자들은 인디언들에게 농사를 배워 다음해 가을에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움을 준 인디언들을 초대해 그 해 수확한 옥수수와 콩,,,등 곡물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당시 윌리엄 브래포드 주지사는 이 일을 기념하여 3일간의 추수감사 축제를 선포하였고, 17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톤이 헌법제정을 하면서 11월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합니다. 그러나 3대 제퍼슨 대통령때 페지 되었다가 남북전쟁의 종결된 16대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에 의해서 국민의 단결을 위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공식 발표되었는데, 다시 루즈벨트 대통령 때에 11월 셋 째주 목요일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미국은 이 날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청교도들의 감사신앙이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고, 그들의 신앙바탕아래 세워진 미국은 세계 제일의 부강한 나라, 축복된 나라, 전 세계가 부러워하며 살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런 나라에 바로 저와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의 신앙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청교도들이 세운 이 땅에 와서 그들이 누리는 축복을 동등하게 누리고 삽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리고 함께 격려하며 위로 받고 협력할 수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감사한 일 아닙니까? 일 할 곳이 있고, 쉴 수 있는 집이 있고 입을 옷이 있고 먹을 양식이 있습니다. 아직 건강하여 숨을 쉴 수 있고, 아름다운 시애틀의 자연을 볼 수 있고, 좋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 시애틀의 가을 단풍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렵다~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잘 먹고 잘 사는 겁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어디 그 뿐입니까?  많은 사람 중에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구원 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물과 피를 흘리시고 우리의 죄값을 치르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제물이 되어 죽으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대속을 힘입어서 우리는 값없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천국의 시민권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보좌를 열 수 있는 기도의 특권, 천사도 흠모하는 영혼을 살리는 전도의 특권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감사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 교회가 어려운 중에서도 지켜 주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을 보내주셔서 영의 양식을 받아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마음껏 기도하고, 찬양하며 예배할 수 있는 예배처소, 이 처럼 아름다운 교회당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감사의 조건을 열거하려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말씀한 것과 같이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1. 감사의 조건

이와같이 오늘 성경 본문은 성도들이 잊지 말아야할 감사의 조건들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시편 105:1-4

  • 1)여호와께 감사하고
  • 2)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 3)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 4)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 5)그의 모든 기이한 일을 말할지어다
  • 6)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 7)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 지로다
  • 8)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2. 감사하는 성도

오늘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 만 가지 감사의 조건을 부여 받은 우리가 할 일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 감사할 것: (1절a: 여호와께 감사하고)
  • 기도할 것: (1절b: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 영광돌릴 것: (1절c: 만 민중에 알게 할지어다)
  • 찬양할 것: (2절a: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 전도할 것: (2절b: 기이한 일을 말할지어다, 3절a: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 능력을 구하여 받을 것: (4절: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 그리하면 마음이 즐겁게 된다. 즉 만족함과 행복이 넘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3절b).
3. 감사의 진정성

영화 – 블랙가스펠: 

제가 얼마 전에 “블랙 가스펠”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요, 그 영화를 보면서, 저들의 찬양은 결코 형식적이거나 음악적인 부분을 높이려 하기 보다는 그야말로 진정성이 넘치는 신앙의 고백이 보여지는 찬양다운 찬양을 보면서 너무 감동적이고 또한, 제 신앙이 너무 부끄러워서 눈물을 훔쳐가면서 보았습니다. 보고, 또 보고, 세번을 봤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동갑내기 3명인 양동근, 정준, 김유미 라는 배우들이 뉴욕 할렘 사람들과 콘서트를 열기 위하여 블랙 가스펠을 배우고 나서 공연하는 내용입니다. 블랙 가스펠이란 흑인음악을 말합니다. 엄밀하게는 Soul(영혼)이 담긴 흑인들의 교회음악 즉, 흑인들이 부르는 찬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이 나오는 데요, 맨토가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왜 이 노래를 하는가?” 하는 중요한 질문과 더불어 “찬양은 훌륭한 목소리, 박자나, 발성 성조가 다는 아니다. 기교와 잔 기술만으로는 감동을 줄 수가 없다. 좋은 목소리 빼어난 테크닉을 넘어선 영혼(Soul)이 있는 찬양이어야 한다. 마음이 연결되는 즉, 교감 있는 찬양을 하라. 한마디로 진정성이 있나? 없나? 가 중요하다. 그래서 찬양은 믿음과 확신, 감사가 담긴 목소리나 온 몸으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이젠 우리의 신앙도…, 우리의 예배도…, 우리의 기도도…, 우리의 찬양도… 달라져야 되겠다… 라고 말입니다. 우리 목사들은, 강단에서 나의 자랑이나 일반인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세상 지식이나 철학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 전달했으면 좋겠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만 했으면 좋겠다… 사실 설교는 잘하고 못하고가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만, 성경말씀만 전하는 설교는 잘 하는 설교이고, 하나님 말씀보다 자기 주관이나, 지식…등 세상학문이 주가 되면 그것이 바로 잘 못하는 설교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전통과 형식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교감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 있는 찬양과 기도… 그리고 진심 어린 감사…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고…, 찬송과 기도도 허공을 치는 무의미한 소리가 아닌 나의 마음과 진실이 담긴 찬송과 기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드리며, 진정성 있는 감사의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블랙 가스펠이 영혼(Soul)이 있는 찬양인 것 처럼…

우리의 예배가, 찬양이, 기도가, 형식이 아닌 진정성이 넘치는 예배와 찬양, 기도가 되어지기를 원합니다.

바뀌어야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바른 감사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개혁주의 신앙입니다.

결론

그렇습니다! 만 가지 은혜를 누리고 있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성도로;

  • 진정성 있는 감사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 정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신실한 기도의 시간들이 있기를 원합니다.
  • 우리의 말과 행동… 모든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 영혼 있는 찬양으로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 내가 받은 기쁜 복된 소식을 아직도 모르는 자들에게 안타까움으로 전도하기를 바랍니다.
  • 이 일들을 잘 감당하기 위하여 그의 능력을 받기 위하여, 즉 영적 충만(충전)을 위하여 쉬지 말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하여 이 세상이 주지 못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진정한 만족함과 행복가운데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