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되신 예수님은 우리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요한복음 8:32). 그러므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나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죄와 율법의 능력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됩니다 (로마서 8:1-2).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이 자유를 사용해야 합니까?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 (갈라디아서 5:13)고 권면합니다. 예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주어진 자유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죄를 지을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죄가 명령하는대로 하지 않아도 될 자유, 즉 죄의 권세로부터의 자유입니다. 또한 죄된 육체의 이기심과 정욕을 탐닉하는 방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위하여 선할 일을 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자유를 만약 우리가 죄를 짓는데 사용한다면 이것은 죄의 노예가 되는 것이고, 결국 죄의 삯인 사망을 낳게 됩니다 (로마서 6:23).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 마틴 루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새로운 종이 되어 기쁨으로 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인은 자유가 없이 멍에에 얽매여 끌려다니는 종이 아니라 구원함을 받아 자유롭게 된 자가 받은 사랑에 감사함으로 스스로 자발적으로 종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가 되시고, 창조주가 되시지만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 스스로 자원하여 우리 인간과 같은 종의 형제를 가지셨습니다 (빌립보서 2:6-7). 그러므로 우리의 모범되신 예수님을 본받아서 우리가 가진 자유를 우리의 이웃들을 섬기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 종 노릇하는 것입니다. ‘서로’라는 말은 단수의 사람이 아닌 복수의 사람들, 즉 공동체라는 맥락에서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공동체의 지체로서 서로 서로 섬기라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였고, 이로 인해 새롭게 세워진 것이 교회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어느 인간이 다른 인간의 주인 노릇하는 세상 공동체가 아닌,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는 섬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뜨거운 사랑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복종하고 서로를 세워 줌으로써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서로에게 종노릇하고 서로를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실현해 나가는 생명의 공동체로 계속 성장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