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화평하게 하는 자로 오셨습니다. 우리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되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10). 이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는 막혔던 관계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으로 인해 회복되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재자로 오셔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장벽을 허무시고, 화평과 샬롬을 이루셨습니다.

수직적으로 하나님과 화평함을 누린 그리스도인들은, 수평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화평하게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복음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한 결과, 공동체 안에서 서로 간의 막힌 담을 허물고 화평하게 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본질이고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러한 복음의 본질과 능력은 초대교회에서부터 잘 나타납니다. 사도 바울이 사역했던 1세기 그레코-로마 사회(Greco-Roman Society)에는 3가지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첫째,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인종적 장벽, 둘째, 종과 자유인 간의 신분적 장벽, 셋째, 남자와 여자 간 성별의 장벽입니다. 이러한 초대교회인 로마 교회는 사회적, 문화적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3가지 장벽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으로 하나의 연합된 교회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인간적인 시각에서는 절대로 하나될 수 없을 것 같이 보였지만 핵폭판 같은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수평적 관계를 막았던 모든 장벽을 허물어 버렸습니다. 1세기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정으로 체험한 공동체였습니다. 서로 다름을 뛰어넘어 하나됨을 이루는, 시대를 초월하는 혁명적인 역사를 이룬 것입니다. 진정으로 복음의 능력을 가진 공동체의 모습은 이런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값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까? 우리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그로 인해 수직적으로 하나님과 평강, 샬롬을 경험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되시고, 화평하시는 예수님을 본받읍시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화평케 하는 자로 살아갈 수 있길 원합니다. 여러분이 속한 모임과 공동체마다 분열이 있는 곳에 화해를 만들고, 치유와 회복으로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