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100만이나 된다고 합니다. ‘가나안’ 은 반대로 읽으면 ‘(교회) 안 나가’ 됩니다. ‘가나안 성도’는 ‘난민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떠나지 않고 이 교회, 저 교회를 계속 다니되, 소속은 없으니 ‘난민’인 것입니다. 영미권에서는 이들을 ‘소속 없는 신앙’ (Believing without belonging) 또는 ‘교회 없는 기독인’ (Unchurched Christians)이라고 부릅니다.

이른바 ‘가나안 성도’들에게 왜 다니던 교회를 떠났느냐고 물었더니, 떠나기 전 교회의 교인들의 삶이 매우 신앙답지 못했다. 그리고 담임 목사가 매우 독단적이었다. 이 두가지가 교회를 떠나게 한 가장 큰 원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만약, 교회 재 출석시 희망하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라고 물었더니,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가 가장 많았고,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 건강한 교회, 부담 주지 않는 교회, 편안한 교회 순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가나안 성도’들의 목소리에 교회 지도자들이 귀를 기울어야 되고, 또한 우리 교회의 현실을 진지하게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 큰 성도들이 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다고 쉽게 진단하고 그들을 비판만 해서는 안됩니다. 성찰없이 반복되는 교회의 구조적 모순과 분쟁, 민주적 의사 결정의 부재, 목회자의 자질과 수준 낮은 설교, 공동체는 있으나 진정한 사랑과 나눔이 없는 피상적인 공동체 등 교회안에 존재하는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버팔로 지역에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이런 ‘가나안 성도’들을 품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먼저 담임 목회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닮은 인격을 갖추어 나가기에 힘쓰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준비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모든 성도들이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사랑하여 예수의 향기와 사랑이 품기는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갈 길을 잃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버팔로한인장교회로 와서 참 된 예수 그리스도의 안식과 평안을 얻을 뿐만 아니라 참 된 주님의 제자로 세우지는 귀한 역사가 나타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