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로마서 12:3)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핵심적인 말은 “믿음의 분량대로” 입니다. 헬라어 성경에서 “분량”이란 단어는 ‘메트론’ (Metron)입니다. 헬라어 ‘메트론’에서 음악의 템포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인 ‘메트로놈’ (Metronome)이 나왔습니다. ‘메트론’은 많고 적음의 ‘양’이 아니라 ‘측량의 기준’을 말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믿음의 측량의 기준’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의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로마서 10장 9절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내용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측량 기준이 됩니다.

믿음의 측량의 기준인 예수 십자가의 복음의 관점에서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공동체안에서 우리가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예수 십자가의 복음은 자기 자신의 본래의 모습보다 더 높게 평가하지 않도록 만듭니다.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을 과장합니다. 자기의 힘과 능력과 공로로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칼빈은 그의 책 “기독교 강요” 에서 모든 인간은 망상적인 자기 도취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십자가 복음은 망상적인 자기 도취에 빠지지 못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 때문입니다. 너희 인간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잘 나도, 하나님의 요구인 100% 완전한 의에 도달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 밖에서는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예수 십자가 복음은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보다 과대 평가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와 반대로 믿음의 측량의 기준인 복음은 자기의 본래의 모습보다 더 낮게도 보지 않게 합니다. 복음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수의 보혈로서 너의 모든 죄는 깨끗이 씻음 받았다.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다. 하나님의 유업을 잇는 존귀한 자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믿음의 측량 기준인 예수 십자가의 복음의 관점에서 나 자신을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있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독교 신앙을 정립하매 있어서 어떤 것 보다도 나 자신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아는 중요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성경이 말하는 것보다, 더 높게도, 더 낮게도 아닌 복음의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나를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며 그 결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 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