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영적으로 어지럽히고 있는 거짓복음 중 하나가 기복주의입니다. 기복주의란 예수 잘 믿으면 이 땅에서 잘되고, 돈 많이 벌고, 건강하고, 오래 사는 세상적인 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복의 의미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이란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 (에베소서 1:3)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죄인된 인간이 의롭게 되는 복, 구원의 복, 영생의 복, 더 나아가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 속에서 영원한 사귐을 누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수와 함께 왕으로서 영원히 다스리는 복을 말합니다. 이것이 이 땅에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복이고, 또한 믿음으로 예수와 연합한 그리스도인은 이미 이러한 복을 받은 가장 복되고 존귀한 자입니다.

기복주의 설교를 할 때 보통 구약 본문을 가지고 설교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구약 성경을 읽어보면 구약시대 때 하나님을 잘 믿었던 사람들이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복을 받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욥은 고난과 시험 후에 이전의 모든 소유보다 갑절을 받았습니다 (욥기 42장 10절).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고생한 후에 양떼와 노비, 낙타 그리고 나귀가 많아졌습니다 (창세기 30장 43절). 요셉은 그의 형들에 의해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 그의 나이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41장 46절). 만약 이렇게 구약을 구약으로만 읽고 끝내 버린다면, 즉 구약을 신약과 복음의 렌즈로 통하여 재해석하지 않는다면, 성경이 말하는 참된 복이 마치 현세적, 물질적인 복이라고 왜곡하게 됩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교를 합니다.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잘 믿으면 구약의 믿음의 사람들 (욥, 야곱, 요셉)처럼 이 땅에서 물질적인 복을 많이 받으면서 살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교는 성경해석학의 기초 원리를 무시한 비(非)성경적인 기복주의 설교입니다.

신, 구약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성 어거스틴이 통찰력 있는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구약 안에는 신약이 숨어 있고 신약 안에서 구약이 드러난다.” 이것이 신, 구약 성경 66권을 해석하는 중요한 원리 중 하나가 됩니다. 기복주의 설교가 나온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구약을 해석할 때 구약을 구약으로만 읽는 것으로 끝내버리고, 신약과 복음으로 재해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구약은 그림자와 모형이고 신약에 오신 예수님이 실체입니다. 구약 성도들이 누렸던 물질적인 복, 현세적인 복은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받을 수 있는 참된 복의 그림자와 모형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이 땅에서 받는 물질의 복과 같은 현세적인 복은 곁가지입니다. 이 것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이 예수를 잘 믿고 섬겨도 물질의 복, 세상적으로 잘 나가는 복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복’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길 원합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이 땅에서 이방신인 풍요의 신, 바알을 따라가는 기복주의 신앙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 (에베소서 1:3)을 추구하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