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신구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하고 큰 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최초 원형이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에덴동산이라고 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 성경을 통전적으로 바르게 이해하려면 에덴동산을 하나님의 나라로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에덴동산을 하나님의 나라로 볼 수 있습니까? 하나의 나라, 즉 국가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첫째,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이 필요합니다. 둘째, 국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토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외부 국가들의 간섭과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된 주권 또는 통치권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한 국가를 이룰 수 있는 3가지(국민, 영토, 주권)를 창조 여섯째 날에 주십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 1:28)” 생육과 번성을 통한 하나님나라 백성의 형성, 에덴동산의 정복을 통한 하나님나라 영토의 형성, 모든 생물에 대한 다스림과 통치를 통한 하나님나라 주권의 형성이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모든 만물의 궁극적인 통치자와 왕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이 땅의 모든 만물을 다스리는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국민, 영토, 주권이라는 3가지 요소를 주셨다고 해서 하나의 온전한 국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한 국가를 이루는 외부적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가치관과 정신과 삶의 풍토를 특정 짓는 내면적 요소인 헌법과 법률이 존재해야 합니다. 이럴 때 비로소 온전한 국가로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동산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에 필요한 헌법을 주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17). 여기에 나타난 중요한 첫 번째 헌법적 정신은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라는 말씀에서 나타난 자유의 정신입니다. 인간을 자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하나님은 인간을 인격적인 존재로 창조하셨고,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를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인간을 로보트와 같은 비인격적인 존재로 지으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헌법적 정신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에서 나타난 순종입니다. 인간이 자유를 누리되 그 자유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존중,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법에 대한 순종이라는 맥락에서만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원리가 확립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 나라의 헌법을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창세기 3장). 아담과 하와는 피조물의 신분을 지키지 않고, 그들이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으로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께 대항하는 반역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 결과 에덴의 땅을 잘 관리하고 정복하고 누리는 복을 상실하고, 에덴의 땅에서 추방되는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도리어 마귀의 노예가 되어 종노릇하는 저주를 받게 된 것입니다. 마귀는 만물에 대한 통치권을 아담으로부터 찬탈하고 자신이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서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한 타락, 그 결과 마귀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인류의 역사가 끝이 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향하여 품으셨던 원래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행동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타락한 인류를 죄와 사망 가운데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다시 구속하여 회복시키실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 보면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것을 예언하십니다. 앞으로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께서 뱀의 머리 곧 마귀의 머리를 상하게 하여 마귀의 노예로 있는 죄인을 구원하실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 나온 최초의 복음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의 말씀에 따라 구약의 역사는 마귀의 종노릇하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앞으로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구약에 예언된 신약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그의 삶과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상실한 하나님 나라의 최초 원형인 에덴동산을 회복하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예수안에 있는 저와 여러분들은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하나님 나라의 최초의 원형인 에덴의 동산보다 휠씬 더 영광스러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수와 함께 왕노릇 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5).